D+32일차 튼튼이❤️
출산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어요
수술부위의 통증은 이제 많이 나아졌지만
아직 아기를 너무 많이 안고 있거나 수유하거나하면
손목이랑 골반통증이 심해져요..
뼈가 많이 약해져서 그렇겠죠 ㅠㅜ
그래서 아직은 몸을 사려야할 때예요
그래서 출산 전에는 거의 대부분 제가 하던 요리를
출산 후에는 남편이 많이 하게 되었어요
요즘에는 남편에게 밑반찬 욕심까지
생겨서 아주 푸짐하게
차려진 밥상을 매끼마다 먹고 있답니다
마트에서 돼지고기 뒷다리가 싸길래 사 왔더라구요
뒷다리뭉탱이로 사서 수육이랑 제육 엄청 잘 먹었어요
예전에 어릴 때는 뒷다리에 대한 호불호로 따지면
불이 쫌 있었는데 요즘에는 완전 호호예요
맛있더라구요 가끔 담백한 맛에 삼겹살보다도
더 땡길 때가 있어요 ㅎㅎ
(남편은 그래도 삼겹살이 더 좋대요)
미역국이 뜸하길래 미역국 요청해서
남편이 요리 해 줬어요
산후조리하면 미역국인데 제가 너무 많이 먹었다는
생각이 들어서인지 안 해주더라구요
저는 같은 음식 특히 집밥은 계속계속
먹어도 맛있거든요
미역국도 매번 맛있었는데 ㅋㅋ
아무튼 국까지해서 제가 좋아하는 반찬이 가득했어요
이렇게 차려주면 밥 먹을 맛 나겠죠!? ㅋㅋ
냉동식품은 건강을 생각해서 잘 안 먹는 편인데
남편이 오랜만에 냉동함박스테이크를 사왔더라구요
저도 오랜만에 보니까 땡겼어요
냉동식품을 아예 안 먹을 순 없는 것 같아요
저는 이날 특히 두부가 참 맛있었어요
예전에는 두부를 참 좋아하지 않았는데 나이가 들면서
바뀐 식성 중 하나입니다 두부가 좋아졌어요
양념장도 아주 맛있어서 두부 찍어먹기 딱 좋았어요
그런데.. 양념장 양이 쫌 많다;;;;;
(남편요리는 다 좋은데 가끔 양이 너무 많다는..하하)
이건 특별식으로 만들어 줬던 크래미김밥이예요
제가 고향동네에서 아주 맛있게 먹었던 음식인데
한번씩 떠올리며 종종 이야기를 하거든요
그랬더니 한 날은 이렇게 크래미깁밥을
만들었더라구요
크래미깁밥은 저 겨자소스에
콕 찍어 먹으면 정말 꿀맛이예요
이거 많아 보이는데
저 혼자 다 먹고 몇 개 더 만들어달라해서
더 먹었어요~!!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ㅋㅋㅋ
사진 보니 또 먹고싶네요
오늘도 만들어달라 해야겠어요
수육하고 남은 뒷다리로 만든 제육이예요
양념이 아주 잘 베여서 맛깔스럽게 구워졌더라구요
깔끔하게 고기맛만 주기 위해 다른 채소를
넣지 않았다는데 그래서 더 좋았어요
가끔 제육에 있는 채소가 부담스러울 때가 있거든요
채소를 좋아하지만
반찬으로 있을 때가 더 좋은 것 같아요
남편은 같은 식품인데
요리방법에 따라 달라지는 제 음식취향에
고개를 절래절래 저을 때가 있어요 ㅋㅋ
장난이지만 별나다면서 ㅋㅋㅋㅋ
이 날은 갑자기 남편에게 반찬 욕심이 생긴 날이예요
제가 좋아하는 가지나물부터 방풍나물 등등..
너무 맛있어서 밥 2그릇 먹은 날이예요 ㅋㅋㅋ
산후조리 때는 잘 먹는게 참 중요하잖아요
남편이 해 준 요리덕분에
먹는거 하나만큼은 끝내주게 먹고 있어요
저는 이 날 가지나물이 가장 맛있었어요
남편은 멸치가 젤루 맛있었대요 ㅋㅋ
마지막은 엊그제 중복에 먹었던 삼계탕이예요
엄청 큰 닭이랑 작은 닭이랑
이렇게 두 마리를 사왔더라구요
한참을 끓여서 먹었는데 국물이 참 맛있었어요
근데 그 엄청 큰 닭이 뭐라했는데 암튼 그 닭이 질겨서
제 취향은 아니었어요 너무 커서 징그럽기도 했고 ㅠ
근데 저희가 연애를 굉장히 오래해서
척하면 척일때가 있거든요
제가 먹는게 시원찮으니까 남편이 대뜸
"왜 징그럽나?"이렇게 물어보더라구요 ㅋㅋㅋ
저는 남편이 고생해서 만들어줬는데
그렇게 말하면 쫌 서운할 것 같아서
그냥 너무 많이 먹어서 배불러서
그렇다고 거짓말했어요
다음에 닭 살 때는 작은 닭이 더 좋다고
이야기해줘야죠 ㅋㅋ
암튼 밥 말아서 김치 올려서 먹는 맛이 너무 좋았어요
저는 제가 다 해야하는 성격인데
남편에게 이렇게 받다보니
받는것도 편하고 참 좋더라구요 ^^
앞으로도 함께 할 수 있는건 함께 해 나가려구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
산후조리중인 아내를 위한 남편의 요리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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