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포스팅에 이어 하카타여행의 마지막밤을 적어볼까합니다
오후까지 쇼핑을 마치고 숙소로 돌아온 저희들은 저녁을 위해 체력을 비축하고 있었어요
오늘 저녁은 일본여행에서 가장 꿈꾸던 이자카야 !!
사실 하카타에 가면 대부분 나카스포장마차거리를 많이 가거든요
저도 거기 가볼까했는데 후기가 너무 안 좋아서요 ..
특히 바가지쓴다는 이야길 많이 듣다보니 안 가고싶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숙소근처에 땡기는 곳으로 가자싶어 무작정 숙소를 나왔답니다
그도 그럴것이 저희 숙소 앞에 이자카야가 몇 군데 있어 금방 찾겠다 싶었거든요
숙소 근처 이자카야 중에 한국어 메뉴판이 있다고 적혀진 곳이 있었어요
초이스 !!
이자카야는 메뉴가 워낙많아서 일본어에
한자까지 적혀진 메뉴판을 보면 정신을 잃을 것 같아서요 ㅋㅋ
플라자후요호텔 앞 이자카야 ▼
가게는 꽤 큰데 저희가 들어가고 얼마 안 있으니까 사람이 꽉꽉 차더라구요
여긴 저희가 본 이자카야 중에 숙소랑 젤 가까웠어요
걸어서 1분 ? ㅋㅋㅋㅋ 그래서 부담없이 먹고싶은걸 먹고 마시자는 마음으로
들어왔답니다 반갑게 인사를 건네시는 사장님(?) 포스의 직원분에게
닷찌자리를 안내받았어요 와우 ! 이런데 앉아서 마셔보고싶었는데 ㅋㅋ
근데 진짜 유명한데 찾아온게 아니다보니 전부 일본분밖에 없으시더라구요
왕왕싱기 !! 이 사이에 내가 있다니 !!!! ㅋㅋㅋㅋ
당연히 일본메뉴판을 내어주시네요 ㅋㅋ
괜히 언니 놀리려고 언니가 한국어메뉴판 달라고 말해보라고하니까
질색팔색 ㅋㅋㅋㅋㅋ 재밌당
아노, 칸코쿠고노 메뉴와 아리마스까 ?
( 저.. 한국어 메뉴판 있나요 ? )
직원분께서 알아들으시고는 기다려달라고 하시네요
그동안 가게를 둘러보는데 하이볼 포스터가 있더라구요 야스 !!
하이볼 니하이 쿠다사이 ㅋㅋ
하이볼 두잔을 먼저 주문하였습니다
닷찌벽면에도 메뉴로 가득 채워져 있습니다
한자들은 읽기 어려움 ㅠㅠ
가게를 구경하면서 한국어 메뉴판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기다리다보니 외국인 직원분도 계시더라구요 ㅋㅋ
싱기 외국인인데 일본어 엄청 잘하시는
메뉴판을 기다리는동안 하이볼이 나왔습니다
와우 !!! 산토리위스키 맛이 쎄더라구요 ㅋㅋㅋㅋ
이것이 현지의 하이볼 ㅋㅋㅋ 저희가 료칸에서 만들어먹었던거랑
같은 위스키를 사용해서 그런지 맛은 비슷비슷
홀짝홀짝 마시고 있는데 옆에 일본인부부 ? 이신지 암튼 아주머니랑 아저씨가
저희를 흐뭇하게 쳐다보시더라구요 ㅋㅋㅋ
한국말을 하는게 신기하신건지 ㅋㅋ 암튼 흐뭇한 시선을 받으며
저희도 곁눈질로 조금씩 쳐다보며 ㅋㅋ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와 !!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메뉴판이 나왔습니다 ㅋㅋ
알고보니 프린트 한다고 시간이 많이 걸리셨더라구요
한국어메뉴판이 있다고 가게 밖에는 적혀있었는데 한국어메뉴판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없으셨던건지 .. 있었는데 없어졌던건지 ㅋㅋ
암튼 너무 좋았어요 한국어 ㅜㅜ 넘 사랑해 ㅋㅋ
이제 본격적으로 시켜볼까하고 메뉴판을 정독했습니다
종류가 정말 많더라구요
메뉴판에는 일본어 밑에 큼직하게 한국어가 적혀있고 다시 일본어를
한국발음으로 적어놨더라구요 메뉴 주문할때 정말 편했습니다
프린트한 종이도 한지처럼 너무 이뻤구요
바쁘신 와중에도 이렇게 정성스럽게 프린트 해주셔서 감사했어요
번역도 굿굿 !! 가끔 이렇게 번역한거 보면 실수한거
발견하곤 하는데 ㅋㅋ 여긴 타자 잘못친거 하나 말곤 없었어요
일단 여러개 시키자는 언니의 의견과 저의 의견이 동일했기에 ㅋㅋ
먹고싶은거 팡팡 주문했습니다 ㅋㅋ
아마 굉장히 잘 먹는 한국 여자들이라고 생각하셨을듯요
주문을 하고 앉아있는데 아까 그 외국인 직원분이 저희에게 완두콩이 들어간
통을 내시더라구요 잉 ? 뭐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통을 가져가려고하니까 난감해하시면서 진땀을 빼시던데 ..
결론은 콩을 집어가라는 뜻이었습니다 ㅋㅋㅋ 어찌나 답답하던지 ㅋㅋ
그냥 손 넣어서 시범을 보여주시면 좋았을텐데 그런행동이 일본에선 실례인건지
ㅋㅋㅋ 암튼 정신없어서 쪼금밖에 못 덜었어요 ..
쥬륵 짭짤하니 맛있던데 ㅋㅋ 이번에 일본가면 찰떡같이 알아듣고 한웅큼 덜어야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이자카야에 가면 절대로 빼지않고 주문하는 명란구이가 나왔습니다
한국에서는 얇은 애들이 나오는데 일본에서는 엄청 통통한 애가 나왔어요
명란이 유명한 곳이라서 그런지 사이즈가 다르네요
명란이 짠데 저기 무우랑 같이 먹으니까 짠맛도 중화되고 좋았어요
오이랑 먹어도 맛있는데 ㅋㅋ 마요네즈는 줬었는지 안 줬었는지 기억이 가물 ㅋ
하이볼 2잔을 다 먹고 일본에 왔는데 사케 함 먹어보자고 하며
사케를 1병 주문했어요 !!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그런데 일본에서 본 그그 병에 사케를 따라 주시더라구요
와 싱기하다 ㅋㅋㅋㅋㅋㅋ
다 따라주시고는 사진을 찍으라고 이렇게 놔 주시더라구요 ㅋㅋㅋㅋ
너무 귀여우셨어요 ㅋㅋㅋ 바로 ' 아 - ' 하고 이해한 뒤 사진을 찍었답니다
이렇게 친절하고 살갑게 대해주셔서 기분이 좋았어요
다른 분들 여행후기보면 약간 기분상하게 하는 가게도 있다고해서
긴장을 했었는데 제가 간 곳은 모두모두 친절하셨답니다
다 따르고 이렇게 잔에도 한잔씩 서비스로 주셨어요
병에도 거의 넘칠듯 가득 따라주셨는데
일본에서도 우리나라같이 인심 마인드가 있네요 ㅋㅋ
감사합니다 " 도우모 아리가또고자이마스 "
제일 먼저 꼬치들이 나왔어요 이자카야에 가면 똑같이 느끼는거지만
음식들이 참 천천히 나오는 것 같아요 ㅋㅋ
한국에서도 일본에서도 그건 같네요 ㅋㅋㅋ
뭐 정성스럽게 만드신다고 생각하면 전혀 싫지는 않았지만요
그리고 앉아있으면서 가게구경만해도 재밌었기에 전혀 지루하지도 않았구요
ㅋㅋㅋ 기다림도 이렇게 즐거울 수 있나 싶을정도였답니다
꼬치에서는 불향이 나는게 아주 잘 구워져 나왔더라구요
특히 야채를 구워먹는걸 참 좋아하는데 딱 취저음식이었습니다
다음은 된장국이 나왔어요 조개도 들어가고해서 맛이 좋더라구요
제가 한국에서 스시집가면 엿맛 (?) ㅋㅋ 이 나는 된장국을
별로 안 좋아하는데 전혀 그런맛아니고 정말 맛있었어요
이렇게 돈을 내고 먹는 된장국은 하나의 요리인듯하네요 ^^
다르긴다르더라구요 굿굿
다음으로 나온 요리는 닭철판볶음 같은거였던거같은데 ㅋㅋㅋㅋㅋ
이것역시 맛있었습니다
(네 .. 사실 정확한 맛이 기억나진 ㅋㅋㅋㅋㅋㅋ)
여기서 다 맛있었다는 기억을 전제하에 이것도 걍 맛있는걸로 ㅋㅋ
담번에 갔다와서 바로바로 포스팅해야겠어요
마지막으로 닭날개구이를 먹었어요
같이 나온 레몬을 살짝 뿌려서 먹었는데 한국에서 먹는
그 날개맛이라 비슷했어요 구운날개맛
날개가 꽤 커서 뼈대로 분리해서 하나씩 잡고 뜯었답니다
ㅋㅋㅋㅋㅋㅋ 튀김가루 입힌것도 좋지만 이렇게 구워진 것도
너무 좋아하는 저랑 언니 ㅋㅋㅋ
술 한잔 안주 하나 먹는데 사케가 도수가 높아서 그런지
나중에는 취기가 살짝 올라오더라구요
먹을만큼 먹었다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계산을 하러 갔어요
여기서도 초밥만큼 나왔었던 ㅋㅋㅋ
여행에서 쓰려고 한 돈이 생각보다 많이 남아서 몰아서 썼는데
돈 팡팡 쓰니까 좋더라구요 ㅋㅋ
가게를 나와서 근처 편의점으로 향했습니다
저희에겐 아직 더 먹을 수 있는 배가 남아있었답니다 ㅋㅋ
그리고 내일 아침에 먹을 것도 몇개 골라야했구요
숙소에 돌아와서 티비를 틀어서 보고 있는데 와우 !!!
제가 일본 오기전에 본 영화 '너의 췌장을 먹고싶어' 에 남주가
드라마에 나오고 있더라구요 ㅋㅋ 영화보고 반했는데 왠지 더 반가움 ㅋㅋ
말은 못 알아들어도 그냥 보는 것만으로 좋았어요
ㅋㅋㅋ 그렇게 몇 가지 군것질을 더 하면서 하카타의 마지막밤을 보냈습니다
아침이 밝았어요 !!! 저는 이날 시장에 가려고 계획을 세웠기에
일찍일어나 부지런히 준비를 햇답니다
오늘 날씨 왜 이러냐 .. 이렇게 좋기있냐없냐 ㅠㅠ
진짜 너무 좋았어요 ㅋㅋ 거기에 바쁘게 출근하는 일본분들을 보는데..크흡
사진을 보니 이때의 공기가 생각나는 것 같아요
약간 쌀쌀하면서도 상쾌한 아침공기
제가 걸어서 도착한 시장은 야나기바시 시장 ▼
시장을 돌아다녀봤는데 딱히 요리를 할게 아니라서 그런지
구매할 것이 별로 없더라구요
큰 어묵가게가 있길래 어묵을 몇 개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또 어묵킬러거든요 ㅋㅋㅋㅋㅋ
제가 몇 개 고르고 추천 받은걸 한 개 포함해서 포장상자에 담아주셨어요
이때는 정신없어서 못 봤는데 한국어가 다 적혀있었네요
사진을 보니 ㅋㅋ 이제야 알았어요 ㅋㅋ
정말 맛스러워보이죠 ? 근데 진짜 맛있었어요
일본어묵은 역시 다르구나 하면서 먹었어요
저는 특히 저 길쭉하고 중간이 뚫려있는 저 어묵이 가장 맛있더라구요
담에도 또 사 먹어야지 ㅋㅋㅋㅋ
가다가 과일도 먹고싶어 과일가게에서 딸기도 하나 구매했어요
딸기가 엄청 싱싱해보이죠 안에 설탕이 꽉 차 있었습니다
달달구리 딸기랑 어묵 그리고 어제 편의점에서 사 온 것들을 몇개 풀어
아침을 준비했답니다 ㅋㅋㅋ
주방을 처음으로 써 봤네요 ㅋㅋㅋㅋㅋ
아침을 먹고 이제 하카타를 떠날 시간입니다 ㅠㅠ
공항으로 향했어요 ...
생각보다 공항까지 시간이 걸려 점심은 공항에서 먹기로 했어요
악 .. 떠나기 싫어 !!!!!!!!!!
언니가 내일 일만 없었다면 하루 더 있다가 갈뻔 ㅋㅋ
저희가 여행자금으로 모았던 돈이 생각보다 남아서요 ..
하지만 안되는거에 미련을 가질수록 저만 힘든법이죠 흑흑
마지막까지 먹고놀자싶어 공항 안에 있는 식당을 찾아 들어갔어요
식당에서 타코야끼랑 맥주 2잔과 소바랑초밥세틑 2개를 주문했답니다
타코야끼가 제일 먼저 나와서 먹는데 ... 꿀맛 ㅋㅋㅋㅋ
원래는 타코야끼랑 같이 먹으려고 맥주를 주문했는데 계속 안 나오더라구요 ㅠ
나중에 물어보니 깜박하신듯 .. 뭐 초밥이랑 같이 먹어도 상관은 없지만 ㅋㅋ
주문한 음식이나 음료가 안 나오면 중간에 꼭 한번 체크해야겠어요
주문한 초밥이랑 소바세트가 나왔어요 ㅋㅋ
진짜 공항에서 먹는거라고 그냥 대충 생각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ㅠ
이때 소바를 먹고 한국에 와서 한동안 소바소바 거렸다는
ㅋㅋㅋㅋ 아유 다시 돌아가서 먹고싶다
그리고 지인분들에게 주려고 사 간 과자 ㅋㅋㅋㅋ
근데 이거 원래 선물용으로 산건데 언니가 너무 먹고싶다고 그냥 하나 까자고해서
한통을 까서 다 먹어버렸어요 ㅋㅋㅋ 생각보다 되게 맛있더라구요
씁쓸달콤 암튼 저희 입맛에 딱이었습니다 ㅋㅋㅋㅋ
이렇게 저희들의 후쿠오카 여행은 끝이 났습니다
첫 여행이라서 동선도 쫌 무리하게 짠 것이 있고 비행기 시간도 늦고 빨라서
제대로 못 즐긴 것이 많지만 나름 할건 다 했던 여행이었습니다
다음 일본여행에서는 더 알차게 준비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된 것 같아요 ㅋㅋ
여행은 일상에 지쳤던 저에게 생기를 불어넣어주는 고마운 존재입니다 ♥
여행은 리프레쉬다 !!
후쿠오카여행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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