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서관에 갔다가 좋아하는 그림체에 사로잡혀 '조의 아이들' 이라는 책을 빌려왔어요
책의 표지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꼭 '빨간머리앤'이 생각나는 그림체지요?
책의 제목 밑에 '작은 아씨들 그 후'라고 적혀 있는데 작은 아씨들을 읽어보진 않아서 잘 모르지만 그 이야기와 연결되는 것이 있는 것 같아요
처음에는 그림에 반해서 책을 빌렸지만 내용을 읽고 정말 너무 빠져들었어요
특히 제가 평소에 생각하는 삶을 대하는 태도랄까요? 그런쪽으로 비슷한 점이 많아서 더 재미있게 읽고 있답니다
또 같은 책이라도 어떤 상황에 읽느냐에 따라서 느끼는 것이나 보이는 것이 다르잖아요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고 '조의 아이들'을 읽으니
'이렇게 아이를 키우고 싶다.' 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구요
조의 아이들은 플럼필드라는 기숙사겸 학교인 곳에서 (보육원같기도 하고) 여러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이야기예요
플럼필드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은 플럼필드를 세운 부부의 아이, 그들의 조카, 가난한 거리의 아이, 이웃집 아이 등 다양한 아이들이 섞여있어요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이 부부가 아이를 대하는 모습이예요
부부는 아이들을 진심으로 존중하며 아이들에게 수학같은 교육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이해, 자립심, 자제력을 더 중요하게 보고 그것들을 정성껏 가르치려고 해요
제가 저희 아기에게 가르쳐주고 싶은 것들이에요 자신에 대한 이해, 자립심, 자제력
전 이 모든 것들을 너무 늦게 깨우쳐서 후회가 되는 부분이 있거든요 물론 지금의 삶이 너무 행복하지만 쫌 더 빨리 알았다면 더 좋았을꺼라는 생각이 들어 아쉬울 때가 있어요
책 중간중간에 이렇게 이쁜 삽화가 들어가 있어 글을 읽으면서 애니매이션을 보는 것처럼 머릿속에 이야기가 그려지는 것도 좋았어요
책의 뒷면에는 '댄'이라는 소녀가 말광량이처럼 나무 위에 앉아있네요
앞표지에서도 중간에 나와 있는거보니 이야기전체에 중요한 인물이나 의미, 상징같은건가봐요
아직 반도 다 못 읽었지만 너무 재밌어서 금방 다 읽게 될 것 같아요
오랜만에 생각이 흐르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꼭 넷플릭스에서 '빨간머리앤'시리즈를 봤을 때랑 비슷한 느낌이예요
아무래도 영상과 음악이 함께 한 '빨간머리앤'시리즈보다는 덜 와닿지만요
아무튼 아이를 키우시는, 키우게 될 예정인 부모님들이라면 꼭 읽어보세요
아이를 대하는 자세도 자세지만 어렸을 때의 나를 돌이켜 보며 아이의 생각이나 마음을 이해하는데도 큰 도움이 될꺼예요 저는 책 쫌 더 읽다 자야겠습니다
조의아이들 책리뷰 마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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